동부제강이 최고급 PCM(표면처리강판)의 하나인 스테인리스 컬러강판을
개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이 제품의 국내 양산이 가능해졌다.

동부제강은 건축외장재와 컨테이너 도어 등으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컬러강판의 개발에 성공, 최근 현대정공에 2백여t을 공급했다고 27일 밝혔다.

동부제강이 고급 건축외장재의 수요증대 추세에 맞춰 개발한 이 제품의
판매가격은 t당 약 2백만원으로 아연도 컬러강판(t당 1백만원)에 비해
부가가치가 2배 이상 높은 제품이다.

동부제강은 특히 이 제품에 모서리의 일정부위만을 도장할 수 있는 롤링
코팅 기술을 적용,용접이 가능토록 했으며 아연도 컬러강판에 비해 가공성과
내식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인리스 컬러강판은 아직 국내 시장이 미미해 분체도장 방식의 저급품
외에는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스틸하우스 건축이 대중적
으로 보급되면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동부제강은 지난해에도 항균성 컬러강판과 표면을 요철처리한 엠보싱
컬러강판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으며 오는
9월중에도 신종 고급컬러강판을 출시할 예정이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