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호기획(사장 김기형)은 지난해 국내 최초의 사이버드라마 "아벌"을 제작,
천리안에 공급해 유명해진 IP업체.

아벌은 드라마가 연재됐던 지난 2월말까지 석달동안 하루평균 1만건의
조회건수를 기록하며 멀티미디어 사업의 새로운 장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인터넷과 PC통신망을 이용한 새로운 멀티미디어
컨텐트사업에 주력한다는 뚜렷한 사업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에 연재중인 "세호네트
영상소설"(go seho)도 이러한 사업방향의 일환이다.

이 DB에는 사이버소설 작가로 유명한 야설록씨를 비롯 이수광 박희권씨
등 40여명의 작가, 1백여 작품이 연재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스펙터클한 SF물과 환상적인 내용의
소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DB는 10~20대에서 고정 독자층을 형성하며 소설계의 새로운 조류를
형성중이다.

김사장은 이 DB가 소설계 등단을 원하는 많은 신인작가들의 등용문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은하천사의 7일간 사랑"등을 연재한 박경범씨를 비롯 10여명의 작가가
이 DB를 거쳐 소설계로 진출했다.

이와함께 세호기획은 "모델" "패션" 등 TV 케이블방송에서 방영중인
드라마작품도 재연출, 동영상이 가미된 사이버드라마로 제공하고 있다.

김사장은 "이같은 드라마는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컨텐트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시도단계"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수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