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도 벤처기업의 장점을 살린 사내기업가제도가 도입된다.

현대증권은 기동력있고 유연한 소규모 조직을 통해 전체조직의 활성화를
추구하고자 9월부터 사내기업가제도를 실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사내기업가제도는 아이디어를 제출한 직원들에게 회사조직과는 별도의
독립적인 조직을 설립해 운영토록 하고 자금 등을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데이콤 제일제당 등에서 이미 도입하고 있으나 금융기관에서 이를 도입
하기는 현대증권이 처음이다.

아이디어 공모대상은 증권거래법상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증권업과
관련된 창의성 전문성 기동성이 필요한 벤처분야이며 과제별로 연간 3억원을
지원하게 된다고 현대증권측은 밝혔다.

사장직속의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며 매년 사업성과에 따라 상여금 특별승진
이 부여되며 수익발생시 누적순이익의 30%이내에서 이익배분을 받게 된다.

또 실적에 따라 별도의 독립법인 형태를 갖출수도 있다.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사내기업가의 책임은 없다.

현대증권은 한편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키로 했으며 사내기업가위원회를
구성해 제출된 사업계획을 심의 평가 자문할 예정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