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들은 지난 상반기중 낮은 매출 증가와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을 위한 투자는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 상장법인중 금융기관과 R&D 현황파악이 힘든
기업을 제외한 3백58개 회사는 지난 상반기중 2조7천3백87억원을 연구개발
투자비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6.8%(5천7백81억원)나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12.4%)보다 2.2배 초과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R&D 투자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78%에서 2.01%로
높아졌다.

또 이들 기업의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같은 기간 각각 10.0%와 12.0% 감소
했다.

매출 부진과 이익 감소 속에서도 미래성장을 위한 R&D 투자는 크게 늘린
것이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기계장비가 4.40%로 평균(2.01%)보다 2배이상 높았으며
통신(3.97%) 제약(2.83%) 전기가스(2.41%) 등이 평균을 웃돈 반면 도소매
(0.1%) 건설(0.67%) 음식료(0.7%) 등은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