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국공연예술의 현주소를 속속들이 담아낸 인터넷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정동극장의 인터넷홈페이지(http://www.chongdong.com)는 다양한
문화예술정보에 목마른 네티즌들에게 갈증을 풀어줄 시원한 샘물이 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지난해 11월 문을 연 정동극장의 홈페이지는 지난 8월에
이미 접속건수 1만회를 돌파했다.

또 한글과컴퓨터가 주관한 "베스트 웹 코리아" 행사에서 공연장으로서는
유일하게 오락.취미.스포츠분야 최고의 웹사이트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각종 공연예술정보를 한글과 함께 영어로 서비스,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화려한 풍물패 공연장면을 배경으로 한 정동극장의 인터넷홈페이지는
전반적인 극장소개와 함께 다양하고 알찬 각종 공연물 정보와 유익한 예술계
소식및 볼거리가 담겨 있다.

우선 극장소개 코너에는 한국 최초의 공연장인 원각사를 복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정동극장 건립 배경과 도심속 공연장으로서의 위상과 역할 등이
차례로 설명되고 있다.

또 공연시설에 기업적 마케팅 개념을 도입하고 다채로운 문화상품을 개발,
새로운 공연장 문화를 선도해온 정동극장의 주요 사업내용과 성과가 담겼다.

한국의 예술인 코너에는 국내 각 예술분야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정동극장의 전속 아티스트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무용가 조흥동 육완순씨를 비롯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서울풍물단 등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각종 사진및 음향자료 동화상을 담아 누구나 쉽게
이들의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전통예술상설무대 코너에서는 한국 전통예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주 금.토요일에 열리는 전통예술상설무대의 프로그램과 상세한 공연일정을
소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정동극장의 인터넷홈페이지를 보고 공연관람을 문의하거나
좌석을 예약하는 경우도 있어 극장 관계자들조차 놀랄 정도다.

이밖에 이 홈페이지는 예술의전당 대학로 Citycape와 같은 공연장및 문화
정보사이트는 물론 한국관광공사 여행사 호텔등의 웹사이트와 링크, 알찬
문화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정동극장 마케팅부 김윤정씨는 "홈페이지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한 네티즌
가운데 매달 5명을 추첨해 공연 초대권 2장씩을 발송하는 등 웹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흐름속에서
공연장이 관객의 발길을 이끌기 위해서는 변화에 적응력있게 대처해 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