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비의 역사는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시작됐다.

전통적인 경찰이 영국 런던에서 도입되었던 18세기초에 사설경찰활동은
이들보다 먼저 존재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런던에는 재산범죄가 상당히 만연하면서 공권력이 도저히 이를 해결
하지 못해 조나단 와일드(Jonathan Wild)같이 도둑잡는 사람이 나타났다.

미국은 19세기 중엽에 시작됐다.

당시 미국에서는 광활한 대륙을 동서로 횡단하는 금괴와 현금수송 역마차를
보호하기 위해 경비단이 조직되었는데 이것이 최초의 경비업체인 "핀커톤
경비회사"이다.

시카고 지역을 중심으로 철도경비를 맡아온 핀커톤사는 현재도 남아 있는
세계 최고 역사의 시큐리티 업체이다.

다른 나라에서 시큐리티가 하나의 기업형태로 자리잡은 것은 보통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였다.

일본에서는 1962년 "세콤"이라는 회사가 경비업무를 기업화한 것이 본격적
인 시큐리티의 시발로 기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62년 석유저장시설의 경비를 시작한 (합자)범아실업공사가
근대적 사경비의 효시다.

이후 수많은 중소업체들이 생겨났고 에스원 한국보안공사 같은 대기업들도
70년대 들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보화 물결이 불어닥친 80년대부터는 시큐리티산업도 큰 전기를 맞았다.

사람에 의한 인력경비 사업에 첨단 시스템 장비가 도입돼 경비의 과학화가
시작됐고 90년대 들어서는 인력경비와 무인경비가 결합된 토털시스템 경비가
본격화됐다.

그 이전에도 폐쇄회로(CC TV)와 같은 장비들이 동원되기는 했지만 이때
부터는 중앙관제 출입통제 원격감시 등 모든 분야에 최첨단 컴퓨터 통신
장비들이 활용되기 시작됐다.

업무영역도 초기에는 주로 기업사무실이나 생산현장이 대상이었으나 최근
에는 방범 구급 화재 등으로부터 일반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주택용 방범
기기의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