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에 안전용품 전문매장을 마련한 "미니캅"은 7월
한달 매출액이 5백만원에 불과했으나 8월 매출액이 현재까지 1천7백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가스총이나 전기충격기 등은 파출소에 총포소지증명서를
제출해야하는 등 절차가 번거롭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니캅"은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레이스백화점의 구매담당 염승철 대리는 "지금까지 안전용품은 전문점
에서 판매되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이 출입을 꺼려 보편화되지 못했던 단점이
있었다"며 "이제 백화점에 매장이 속속 생기면서 부담없는 구매문화가 형성
되고 있어 안전용품 대중화시대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매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호신용품은 전기충격기(25만원대).

구매자의 대부분은 젊은 남자들로 이들은 주로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용
으로 산다고 한다.

가정용 안전용품도 다양하다.

유아가 부모로부터 일정거리 이상 멀어질 때 경보음을 울려줘 유아실종.
유괴사고를 막아주는 베이비경보기(7만원대)가 가장 잘팔린다.

이외에도 여자목소리를 남자목소리로 바뀌게 해 전화폭력을 예방케하는
음성변조기, 어린아이가 콘센트구멍에 젓가락을 넣지 못하도록 하는 콘센트
커버, 방문사이에 손가락이 끼이지 않도록 하는 방.창문고정장치, 가스레인지
안전대 등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