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황제의 오순 경축 8폭병풍 진연도가 9월26일 소더비사의 뉴욕경매에
출품된다.

소더비사가 한국예술품 경매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하는 이날 경매는
45~58년 한국에 근무했던 전직 외교관 마커스 셜바커씨의 소장품으로
꾸며진다.

이가운데 고종황제의 50회생신 정경을 담은 8폭 왕실병풍 (1901년
제작)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

예정가는 75만~80만 달러.

이번 경매에는 이밖에 청자상감음각모란문대접 (12세기, 12만 15만달러),
청자음각상감포도문표형주자 (12세기, 10만~12만달러) 등의 수준급 청자와
김기창화백의 4폭병풍 (12만~15만달러)도 출품된다.

한국 고미술품 수집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셜바커씨는 한국주재
미대사관 공보관으로 재직했으며 이임전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명예시민
자격을 받았다.

한편 다른 경매코너에는 청화백자오족용문대호 (18세기, 1백50만~
2백만달러) 청자상감국화모란문장경병 (12세기 20만~25만달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6호, 35만~40만달러) 등이 출품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