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를 낀 손가락은 다른 손가락에 비해 관절염증세가 덜 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시립병원의 디바 시투나야케 박사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전문
학술지인 애늘즈오브류머틱디지지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금반지를 끼고 다니는 관절염환자 30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25명의 손가락을
X선촬영한 결과 반지를낀 손가락의 지관절이 다른 손의 같은 손가락에 비해
현저히 관절염증세가 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시트나야케 박사는 47년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앓아온 62세 여자환자의
반지낀 손가락이 다른 손가락에 비해 관절의 손상정도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다른 관절염환자들의 손가락을 검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시트나야케 박사는 금반지를 낀 약손가락옆에 있는 새끼손가락도 반지를
끼지 않은 다른 손의 새끼손가락에 비해 관절의 손상이 덜했다고 말했다.

반지를 끼지 않은 환자들은 양쪽 손 모두 손가락 관절의 손상이 비슷했다고
시트나야케 박사는 말했다.

시트나야케 박사는 그렇다고 당장 관절염환자들에게 금반지를 끼라고
권고하기는 어려우며 앞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트나야케 박사는 금반지의 성분이 피부를 통해 가까운 림프절을 거처
지관절로 스며드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