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는 우리나라 현대연극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연출가겸
극작가 박진 (본명 승진, 호 우석.1905~1974) 선생을 9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선생은 양정고보를 졸업한후 일본에서 니혼대학
예술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1925년 "토월회" 간부로 연극계에 투신한후 극단 "산유화회" "화조회"를
조직했으며 연극 "아리랑고개" "춘향전" "꽃피는나무" "혈맥" (1948년
제1회 연극경연대회 연출상) 등을 연출했다.

또 희곡에도 재능을 보여 1930년 단막 "절도병 환자"를 시작으로
"공작선생" "끝없는 사랑" 등을 발표했다.

그는 한국무대예술원장 국립극장단장 예술원회원 연극협회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예술원상 5월문예상 등을 수상했다.

문체부는 9월5일부터 30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선생의 연출작
프로그램 및 대본 등 관련자료 30점을 전시하며 국립극단은 3일부터
6일까지 국립중앙극장에서 "시집가는 날"을 공연한다.

이와 함께 강릉시와 한국연극협회 주관으로 29일 오후 2시부터 강릉시
문화의 집에서는 극작가 차범석씨 등 연극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학술토론회가 열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