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이 경영권분쟁중인 샘표식품 주주총회에서 이례적으로
대주주편을 들어 물의를 빚고있다.

29일 열린 샘표식품 주주총회에서 증안기금(3천40주, 1.75%)은
최대주주인 박승복회장의 아들 박진선사장의 대표이사선임에 찬성했다.

박승복씨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장으로 증안기금 위원도 겸하고있다.

이에대해 경영권 장악에 나섰던 박승복씨 동생인 박승재전사장등은
"증시안정기금은 경영권분쟁시마다 중립을 지켜온게 관례였다"며 "박회장이
신분을 이용해 우호지분으로 삼은 것은 불공정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증안기금외에 삼성생명(지분4.97%.4만3천7백50주)등 일부
기관투자가는 물론 일반법인 주주인 신한(4.93%.4만3천4백30주)와
디아이(1%.8천9백90주)등도 박회장편에 가세했다.

3천40주(지분 0.34%)를 보유중인 대한투신만 수탁은행인 서울은행을
통해 대표이사선임에 반대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