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함량이 높고 생육기간도 짧은 고구마 돌연변이 품종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유전자원개발연구분야 이영일 박사팀은 방사선
조사를 통한 돌연변이 육종법과 생명공학적 조직배양기술을 접목, 새로운
고구마 돌연변이 품종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박사팀은 고구마의 생장점을 인공배지에 심어 인위적으로 미분화세포를
만들고 이 세포에 30~90그레이( Gy )의 방사선을 쪼여 용도에 따른 고구마
돌연변이종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 품종은 당분함량이 보통 고구마보다 50%이상 높으며 생육기간도 1개월
정도 짧아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박사는 "조직배양과 방사선을 이용한 돌연변이 육종기술은 고구마뿐만
아니라 감자 딸기 마늘 등 기타 농작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이들 농작물
의 돌연변이 품종이 본격 보급될 경우 우리농촌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