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황 질소산화물 오존 등에 의한 대기오염정도를 자동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계측기기실 환경계측기기팀(팀장 전기준)은 G7
환경공학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주)우주환경기술과 함께 지난 3년간
13억6천만원을 들여 대기오염 연속자동측정기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측정기는 지표위 10m 이내의 대기오염정도를 자동분석하는 장비로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오존 일산화탄소 부유분진 등 5종의 오염원 농도를
PPM(1백만분의 1)~ppb(10억분의 1) 단위까지 수치로 나타내 준다.

이 측정기의 국산화율은 90%정도이며 수입측정기에 비해 최소 30%정도
값싸게 생산할 수 있게끔 설계돼 적잖은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이 측정기를 미국 일본 등지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우리나라는 지방환경청 관할아래 1백여곳의 대기오염자동측정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 및 공장 화력발전소 학교에서도 자체적으로
대기오염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전팀장은 "수입 측정기는 가격이 비쌀뿐 아니라 부품수급이 원활치 않아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측정기가 보급될 경우 연간
1백억원가량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