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피부노화방지물질인 알파하이드록시산(AHA)을 화장품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AHA를 피부에 서서히 방출하는 제형의 화장품을 개발,이달
부터 시판키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AHA는 기존 피부노화방지 화장품의 주성분인 레티놀산보다 노화방지효과가
우수하지만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피부가 민감하고 pH (수소이온농도)가
높은 탓에 pH 가 2.5로 낮은 AHA를 바를 경우 피부각질이 급속히 용해되는등
피부트러블을 유발했다.

LG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액상의 AHA주위에 얇은 실리콘막을
씌워 화장품의 pH 를 높이고 서서히 AHA를 분비하는 액정젤형태의 화장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회사 이천구 박사는 "의약품에서나 사용되는 DDS(약물전달체계)기술을
화장품에도 적용한 것은 괄목할 성과"라며 "세계화장품업계서도 뛰어난 제제
기술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