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자산규모는 4백만달러.
4년후인 73년 "소로스펀드"로 이름을 바꿨을 당시 규모는 1천6백만달러로
4배나 늘어난다.
그리고 81년 소로스펀드 자산의 비약적인 증가를 축하하기위해 다시
이름을 현재의 퀀텀펀드로 바꾼다.
퀀텀은 양자역학(퀀텀메커닉스)의 불확실성원리에서 따온 이름.
현재 자산규모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대략 91억달러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퀀텀펀드는 일반인들의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나 연금을 운용
하는 펜션펀드와 달리 소수 갑부들의 돈을 모아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펀드자금은 주로 미국내 유태인들의 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퀀텀펀드의 수익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26년간 연간평균수익률은 35%에 달한다.
해마다 10억달러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외환 증시 상품선물 등 돈벌이가 되면 어떤 상품이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결과다.
최근 동남아외환시장이 일대 위기에 빠진 것도 소로스가 "장난"을 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소로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
실제 퀀텀펀드는 지난 93년2월 국내 상륙후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증권업계에서는 대략 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종목은 국내 은행주.
웬만한 은행주식 1백만주씩을 보유하고 있다는게 정설이다.
최근 퀀텀펀드 등 헤지펀드들이 국내시장에서 주식을 대량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행보에 국내증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우리나라 원화가치가 한국은행의 개입으로 일시 안정되는
것으로 보고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