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비(36)가 31일 새벽(현지시간)
파리에서 발생한 자동차사고로 사망했다고 프랑스의 장 피에르슈베느망
내무장관과 담당 의료진이 발표했다.

다이애너비와 동승했던 아랍계 재벌 2세인 도디 알 파예드와 운전사는 사고
직후 사망했으며 그녀의 경호원은 크게 파손된 승용차 속에서 끌어내졌으나
중상을 입은 상태다.

슈베느망 장관과 담당 의료진은 다이애나비가 입원중인 파리의 피티
살페트리에르병원에서 이날 새벽 4시경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다이애나비는 새벽 2시경 피티 살페트리에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폐출혈을 일으켜 결국 사망했다고 담당의료진은 밝혔다.

이들은 전날 자정경 승용차를 타고 파리의 중심부 센강의 알마교 부근
강변터널을 지난던중 오토바이를 탄 수명의 프리랜서 사진사들의 추적을
따돌리던 과정에서 메르세데스 승용차가 터널 중심부 기둥을 들이받아
참변을 당했다.

다이애너비와 도디 알 파예드는 전날 오후 파리에 도착, 시내 중심부
리츠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메르세데스 600승용차편으로 호텔을
나섰으나 5~6명의 프리랜서 사진사들이 오토바이로 따라붙는 바람에 운전사
가 갑자기 속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터널 기둥을 들이받았다.

프랑스 TV들은 이날 새벽 긴급 뉴스로 다이애너비 사망 소식을 발표하면서
앞부분이 크게 파손된 사고 승용차 모습을 방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