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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1일자) 디자인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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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국내외 시장에서 산업경쟁력은 디자인이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흔히 제품판매를 결정짓는 요소로 가격 품질 디자인을 꼽고 있는데 갈수록
    가격보다 품질이, 그리고 품질보다 디자인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특히 섬유 자동차 및 생활용품 등에서 산업디자인이 제품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정보화가 진전되고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이 정착될수록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근한 예로 이탈리아제 의류나 넥타이 등 패션상품은 우리제품보다 평균
    3~4배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데, 그 원인은 독특한 디자인 때문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우리의 경우 이렇게 중요한 산업디자인의 발달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진다는 점이다.

    한 예로 지난해 국내 디자인관련 종사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의 산업디자인은 선진국에 비해 50~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채택된 제품 디자인중 자체 개발한 경우는 전체의 40% 정도에 불과
    했고 나머지는 주로 바이어의 정보제공이나 경쟁사 제품의 디자인을 흉내내는
    방법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아울러 업종별로는 중화학부문에 비해 경공업이, 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제품 디자인을 자체개발하는 비중이 작았다.

    상황이 이렇다면 남은 과제는 우리기업의 뒤떨어진 산업디자인 개발능력을
    어떻게 강화하느냐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오는 2000년까지 산업디자인센터를 건립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아울러 정부가 공인하는 산업디자인 전문회사를 늘리고 세제지원을 강화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와 더불어 민간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취약한 산업디자인 개발능력을
    지도하고 각 지방별로 특색있는 산업디자인 개발기반을 조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디자인과 관련된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관련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한편 의장법 및 저작권법 등을 개정해 산업디자인 보호
    장치를 강화해야 하겠다.

    아울러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적 감성을 산업디자인에 적용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아쉽다고 본다.

    산업디자인이란 일부는 제품기능과 결합되고 다른 일부는 미적 감각을
    강조하는 예술적인 요소도 요구되기 때문에 다른 기술처럼 일률적으로 평가
    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만의 문화요소를 세계인의 공감대로 승화시킬 때만이 비로소
    우리의 산업디자인은 한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디자인관련 국제기구인 국제산업디자인
    단체협의회(ICSID) 제22회 총회가 오는 2001년 우리나라에서 열리기로
    결정된 것은 산업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고 세계수준을 향해 노력
    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산업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정부와 산.학.연이 일치단결해 노력
    해야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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