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은 회사 창립 20주년과 갤로퍼 생산 20만대 돌파 등을 자축하기
위해 최근 울산공장에서 "도전! 내가 최고"라는 이색 경연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2백여명의 선수들이 폭소를 자아내며
<>우유팩 제기차기 <>사과껍질 길게 깎기 <>목소리 크게 내기 등 12가지의
이색 기록을 겨뤘다.

대회결과 한 번에 1백12개의 담배개비를 입에 문 박인화씨(의장서브반),
60초의 제한시간 동안 1백10개의 동전을 쌓은 서대영씨(차체서브반) 등이
현대정공 기네스기록 보유자로 선정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콧구멍크기 내가 최고"는 품위를 의식한 일부
출전자들이 "모두 기권하자"는 쪽으로 대회분위기를 몰고간 바람에 경기
자체가 취소됐다.

현대정공 관계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활기차고 명랑한 직장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한다는 점에서 이색 경기대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