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차값의 최고 55%를 납입유예하는 "신할부제도"에 힘입어
8월 승용차 내수 판매가 올들어 최고치인 4만9천1백84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는 버스와 트럭을 합한 전체 판매에서도 6만7천5대로 자동차 판매
불황이 지속된 올들어 가장 판매고를 보였다.

반면 현대에 앞서 중고차갑 납입유예제를 실시한 대우자동차는
3만1천58대의 승용차를 팔아 이 제도를 시행한 첫달인 지난 7월에비해
1만1천여나 판매가 줄었다.

기아자동차는 부도유예 이후 실시된 29.9% 할인판매에 따른 출고가
계속돼 4만2천1백87대로 지난달에 이어 승용차 내수판매가 4만대를 돌파
했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수출은 은행의 수출인수도환어음(D/A)할인 기피로
8월 한달동안 2만7천26대를 수출,전달에 비해 48.3%나 수출 실적이 떨어
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