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은행이 2일 은행 전환 6주년을 맞는다.

지난 73년 설립된 한양투자금융과 82년 만들어진 금성투자금융을 모태로
91년 탄생한 보람은행은 불과 6년만에 13조5천억원의 수신고를 올리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성장세는 특히 올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상반기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은 1백49억원.

작년 같은 기간의 78억원에 비해 무려 91% 증가한 수준이다.

여세를 몰아 보람은행은 올해 모두 4백28억원(작년 2백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급성장의 배경은 뭘까.

구자정 행장은 "지난해에만 1천5백억원의 주식을 손절매한게 주효했던것
같다.

은행경영의 리스크를 줄여놓으니까 훨씬 경영하기 편해졌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94년 5월부터 시작한 경영혁신작업이 이제 정착단계에
이른게 큰 힘이 됐다.

개인고객심화전략 수립(94.11) 고객밀착경영선포(95.4) 사업본부제로의
조직개편(95.8) 점포의 업무프로세스 재구축(96.4) 개인영업활성화(96.8)
CFO(재무담당이사) 구축(97.1) 등등.

지난 8월에는 아세아종합금융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업무확장을 꾀하고
있다.

보람은행은 앞으로도 거액개인고객과 중기업에 대해 차별적인 접근을 시도,
이미지 특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4시간 잠들지 않은 은행 <>예금이자가 높은 은행 <>고품위서비스은행
등이 모토다.

구행장은 "개인과 기업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기법과 신상품을 개발해
고객의 수요를 창출하고, 국내은행중 최고의 신용평가등급과 주가를 유지하는
은행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