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일 연속 하락했다.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매수세 유입도 매물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가중되는 환율과 자금시장불안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며 680선마저
위협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682.20을 기록, 전날보다 13.17포인트 하락했다.

하락종목(6백29개)이 상승종목(1백77개)을 압도했다.

<> 장중동향 =8월중 무역수지 적자폭이 예상보다 적다는 소식도,
증시부양책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하락흐름을 돌려놓지 못했다.

개장초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오전 11시께
잠시 강보합으로 돌아섰으나 불발로 끝났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계속됐으며 기관들은 시장흐름을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뚜렷했다.

환율과 자금시장의 불안이 확산되고 담보부족계좌 급증으로 악성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로 지수하락폭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는 모습이었다.

<> 특징주 =한전은 홍콩계 등 외국인 매도물량이 쏟아져 8백원 하락,
4일 연속 밀렸다.

삼성전자는 가까스로 7만원선을 지켰으며 현대자동차는 1천7백원이나
급락했다.

외국인 매도물량이 쏟아진 조흥 상업 등 시중은행주가 하락했고 현대건설도
외국인 매물로 주가가 밀렸다.

삼성중공업 LG전자 LG화학 등에는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약세를
면치못했다.

다만 장기신용은행의 경우 하루만에 다시 외국인 한도가 소진되면서 3백원
올랐다.

김선홍 회장의 사퇴임박설이 나돌고 있는 기아그룹주는 M&A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초강세였다.

진로식품 진로인더스트리즈 등 진로그룹주와 한국종합기술금융도 M&A설로
큰폭으로 올랐다.

핵심텔레텍은 환경사업, 태봉전자는 환경및 정보통신사업을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 진단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시도가 무산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분석부장은 "환율불안으로 시작된 동남아위기가
주식시장에까지 번지면서 한국증시도 위협받고 있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태도가 좀더 분명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말했다.

<< 호재 악재 >>

<>8월중 무역수지 적자 3억8천1백만달러
<>달러대비 원화환율 9백4원
<>회사채 수익률 상승
<>외국인 순매도 지속
<>담보부족계좌 급증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