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한 주가는 급반등한다"는 증시격언마저 무색해지고 있다.

반기실적 악화를 시작으로 지난달 12일부터 내리막길로 접어든 주가가
외환위기에 기업부도 공포감까지 겹치더니 급기야 외국인 매도공세로까지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17거래일 동안 무려 15일이나 내렸으니 확률로도 별로 설명이 안된다.

경제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으로 풀 보기엔 하락세가 지나치다.

아무래도 수급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팔고 싶은 이가 다 팔아야 오를 모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