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저 임금이 1일자로 시간당 5.15달러로 인상됨으로써 지난해
의회가 가결한 90센트 인상조처가 마무리됐다.

우연히 미국의 노동절 휴가와 때를 같이하여 효력을 발생하게 된 이번
인상은 미국내 거의 1천만 저임 소득자들에 혜택을 주게 된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낮은 실업률로 많은 업종들이 최저 임금이상으로 급료를
주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패스트 푸드 식당이나 소매점,
호텔업종의 초보적인 일자리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피서 경영대학의 한 교수는 시간당 임금이 4.75달러
이든 5.15달러이든 이는 대부분의 직종에서 현재의 노동시장 임금보다 낮은
것이라고 말하면서 전형적인 패스트 푸드 일자리도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
했다.

미국의 최저 임금 소득자의 36%가 음식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추산하는 전국식당협회는 지난해 10월 1일 1단계로 최저 임금이 4.25달러
에서 4.75달러로 인상되었을 때도 업주들이 직원 규모및 업무 시간을 단축
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50센트 인상에 이어 이번에 다시 40센트가 인상됨으로써 미국의
전체 시간당 근무자의 약 14%에 해당하는 9백70만명이 봉급에서 혜택을
받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