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29일 수입 가재의 판매 증가로 국내
생산업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정, 중국산 가재에 계속해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ITC는 4대0으로 판정을 내려 미국 세관이 앞으로 중국산 가재몸통고기에
대해 계속 반덤핑 관세를 매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중국산 가재가 미국의 가재 시장을 휩쓸어 루이지애나 가재
가공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13%로 떨어졌다.

그러나 ITC의 판정을 앞두고 3개월전 미상무부가 중국산 냉동 가재에 임시
관세를 부과하도록 명령한 이후 미국산 가재의 판매는 회복됐다.

ITC는 루이지애나주 농무부와 민주당 상원의원 2명의 지지에 힘입은
가재가공업자연맹의 신청에 따라 지난 1년간 이 문제를 조사해 왔다.

루이지애나주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가재가공업계의 수입이 전년도 수입인
1억1천만달러의 절반 정도로 떨어짐에 따라 어부, 가재 껍질 벗기는 사람
등 관련 노동자 5천명중 3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미 업계 대표들은 중국 가재가공업계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으며
제품이 정부에 의해 판매돼 중국산 가재의 가격이 미국산 평균 가격의
절반보다 적은 0.45kg당 2.50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