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는 내년 1월1일자로 그룹계열사인 LG할부금융을 흡수합병,
소비자여신과 기업여신을 함께 취급하는 종합여신금융회사로 전환키로 하고
1일 재정경제원에 합병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용카드회사와 할부금융사간 합병신고서를 제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LG의 이같은 계획은 삼성등 다른 신용카드회사들의 할부금융 합병을 촉진하는
계기로 될 것으로 보인다.

LG카드는 여신금융전문업법의 제정등에 따른 영업환경의 변화에 맞춰
사업영역을 신용카드에서 할부금융 리스 일반대출 유통어음할인 팩토링
등으로 확대키로 결정, 이같이 할부금융을 합병키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LG는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합병과 동시에 자본금을
3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카드와 할부금융의 자본금은 현재 각각 1천8억원, 1천억원이며
두회사간 합병비율은 1대1이다.

최진영 LG카드사장은 "합부금융의 흡수합병및 증자로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와 다각화를 통한 범위의 경제를 달성해 종합여신금융회사로
발돋움한다는게 기본 목표"라며 "회사이름도 종합금융회사의 이미지에 맞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할부금융 합병후 리스사업과 신기술금융사업에 신규진출하고
특히 채권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채권추심전문 자회사를 세우기로했다.

기존의 신용카드 분야에서는 신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신용관리 체계를
고도화, 경영의 내실을 기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카드는 종합금융여신회로의 전환을 계기로 2000년에 총취급고를 30조원,
연간매출액을 2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2005년까지는 외형과 수익율에서 업계
선두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희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