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비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이집트를 비롯 회교권 국가들이
영국 정보기관의 음모에 의한 살해설을 제기해 주목.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은 31일 다이애나비의 죽음에는 "인종주의적 음모"가
깔려 있다고 주장하고 다이애나비가 이집트 출신 회교도와 염문을 뿌린데
대해 영국권력기구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보도.

메나통신은 음모설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으나 이번 사고
이전부터 다이애나가 이집트인과 사귀고 있는데 대해 인종주의적인 언어
공격이 자행되고 있었던 것이 음모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비아 국영 텔레비전 방송도 이날 "영국이 다이애나와 그녀의 이집트인
애인 파예드를 죽였다"고 주장했다.

리비아인권위원회는 "영국정부와 다른 나라 정보기관이 다이애나의 죽음에
관련돼 있다"고 강조.

<>.다이애나의 교통사고를 수사중인 프랑스 당국은 그 경위 파악을 위해
당시 사고현장에 있었던 파파라초(자유계약 사진사)들로부터 필름 20롤을
압수, 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수사 소식통은 31일 당국이 이들 필름의 현상 인화를 통해 다이애나비의
마지막 순간을 규명해 냄으로써 사고 원인과 경위를 밝혀낼 단서를 찾기
희망하고 있다고 언급.

파리 검찰청도 이날 밤 수사브리핑에서 "수사를 통해 이들(파파라초)이
사고 발생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여부를 보다 더 확실하게 규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

수사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인 31일 새벽 이들을 구금해 조사를 진행중이며
영장없이 48시간 동안 합법적인 구금이 가능하다고.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