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지역
거점별로 물류유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응해 민간기업들은 물류비 절감을 위해 기업간 물류공동화에 더욱
적극성을 보여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 물류공동화 추진위원회가 작성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물류정책의 방향과 물류공동화 추진사례"를 요약 소개한다.

<>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물류정책의 방향
< 지광식 건설교통부 물류심의관 >

정부는 물류비 절감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지역
거점별로 물류 유통단지를 조성, 대량 거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물동량 규모가 가장 큰 수도권및 부산권에 종합 물류거점 시설인
복합화물터미널과 내륙컨테이너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올 하반기중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에 복합화물터미널 건설사업에 착수,
2001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물류정보망 구축을 통한 효율화를 위해 육상 해상 항공등 개별
화물 정보망을 상호 연계, 일괄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물류 정보망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자문서교환 데이터베이스구축 화물운송정보시스템 구축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보망사업은 올해말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2단계인 내년부터 2000년까지는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고 2000년 이후에는
전자상거래 실현 등 명실상부한 종합정보망이 구축된다.

이와함께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도권 신공항을
국제항공물류센터로 중점 육성시켜 동북아의 중심공항으로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항 광양항등은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 개발된다.

<> (주)삼양사의 공동화 사례 < 손은기 삼양사 부장 >

삼양사는 물류공동화로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다.

삼양사는 94년 12월 제당업계 물류공동화 추진위원회를 대한제당 제일제당
과 함께 발족시켜 연계수송 복화수송 배송센터공동이용 소비대차운영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예를들어 삼양사 울산공장의 차량이 설탕을 적재하고 수도권 거래처에
수송한후 회송시에는 대한제당의 인천공장에 들러 대한제당의 영남권 거래처
에 설탕을 수송한다.

이러한 제당업계간 물류공동화는 화물차의 공차율을 감소시키고 불필요한
물류비용을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삼양사는 또 한솔제지와 수출용 컨테이너를 공동 활용하고 있다.

삼양사는 수출품을 전주에서 부산항까지, 한솔제지는 수입원료를 부산항
에서 전주공장까지 컨테이너로 수송한다.

특히 전주지역에는 컨테이너 야드가 없어 수출입시 사용하는 컨테이너를
부산 왕복운임을 지급하고 사용해 왔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부산항에서 원료를 실은 컨테이너가 한솔제지
전주공장에 도착하면 회송시에는 삼양사의 수출품을 채워 부산항으로
돌아간다.

전체 컨테이너 사용량의 30%를 공동 사용하는 셈이다.

두 회사는 빈 컨테이너 수송을 없애 운송비및 인건비 감소를 실현했으며
편도 운임만 지급하게 돼 비용이 절감됐고 도로정체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물류자재 회수에도 공동회수를 추진, 비용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삼양사는 삼화제관과 함께 간지 팔레트 탑보드 등의 물류자재 회수를
공동화해 연간 4천5백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배합사료 물류공동화와 그룹내 물류공동화를 추진,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다.

삼양사는 지속적인 물류공동화 사업으로 지난 95년부터 97년6월까지 약
97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했다.

<> (주)삼영물류의 납품대행 사례 < 이상근 삼영물류 이사 >

삼영물류는 종합물류서비스업 특송업 창고업을 하는 물류전문업체다.

코오롱정보통신등 7개사의 PC를 공동 보관하고 용산전자상가 지역에 공동
수송한다.

동일 품목을 대량으로 취급하므로 대량보관 대량수송에 따른 규모의 이익을
낼수 있어 코스트다운이 가능하다.

또 차량의 대형화를 통해 차량 대수를 감소시켰고 기계화로 물류작업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대량의 물량확보가 가능해 배송업체의 고질적인 서비스 문제도 해결
했다.

긴급배송이 필요할 경우 서비스가 떨어져 소비자로부터 불만이 발생해 왔다.

일산 지역에서는 삼성SDS외 5개사의 택배물품을 맡아 공동 배송하고 있다.

삼영물류는 공동배송으로 단위당 물류 코스트를 대폭적으로 절감하였고
물동량의 기복을 서로 보완하여 평준화에 의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