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붕락조짐을 보이고 있다.

환율불안과 자금시장의 경색이 계속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증시를 이탈하고
있으며 일반투자자들은 주가하락에 따른 담보부족계좌 속출로 "깡통"사태
재현이 우려되고 있다.

1일 주식시장은 환율불안과 금리상승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전날보다 13.17포인트 하락한 682.20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일 연속하락해 일주일전(8월23일)보다 60.38포인트
낮아졌다.

이에따라 보유주식평가금액이 신용융자금액의 1백30%에 못미치는
담보부족계좌가 최근 2~3일간 하루 2천~3천여계좌정도 발생, 악성매물출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가 2~3일정도 추가하락할 경우 각증권사마다
주식평가금액이 신용융자액에도 못미치는 깡통계좌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추석자금 수요를 앞둔 기업들의 화사채
발행계획급증 등에 따라 회사채(3년)유통수익률이 전일보다 0.09%포인트
오른 연 12.25%를 형성했다.

한동한 하락세를 보여온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국제시장에서의
달러강세 등으로 상승세로 반전, 달러당 9백4원90전까지 거래됐다.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