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장기중 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위장 폐 간장 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국내통계가 세계보건기구 (WHO)의 공인을 받았다.

연세대의료원은 연세대 의대교수들이 작성한 이같은 내용의 암발생
통계가 WHO산하 국제암연구소 (IARC)가 발행하는 "5개 대륙에서의
암발생률 보고서" 7월호에 게재됨으로써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았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암발생 보고서는 지난 86~92년 인천광역시 강화군에서 실시한
암등록사업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국내 암발생통계가
국제적으로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모두 위암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남자의 경우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통게와는 달리 간암보다 폐암이 많았다.

여자는 폐암이 적지않고 유방암이나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높지 않다는게
기존의 조사와는 크게 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의 장기별 발생빈도는 위(29.6%) 폐(13.7%)
간(11.5%) 자궁경부(7.2%) 직장(4.5%)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위(33.6%) 폐(17.2%) 간(14.0%) 식도(5.3%) 직장(4.1%)
췌장(3.3%) 순으로, 여자는 위(23.5%) 자궁경부(18.3%) 폐(8.3%) 간(7.5%)
유방(5.9%) 직장(5.2%)순으로 발병빈도가 높았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