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도 실물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신용도 하락에 따른
자금시장 불안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경기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순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1일 발표한
9월중 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8로 나타났다.

BSI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인들이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9월엔 추석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있어 지난달(BSI 82)의 가파른
하강국면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자금사정이 특히 좋지 않기 때문에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금사정의 경우 기업의 추석자금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융권의 보수적인 자금운용과 대외신용도 하락에 따른 해외자금 조달비용
상승으로 기업의 자금조달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수출의 경우도 성수기에 진입하고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등 호조요인에도
불구하고 <>엔화약세 지속 <>동남아 외환위기에 따른 이 지역 수입수요
둔화예상 등이 부진요인으로 작용해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수판매는 추석 등 계절요인과 성수기를 맞아 다소 회복될 전망을
나타냈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