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초 본격 상용화되는 PCS(개인휴대통신)서비스를 앞두고 장비
제조업체들의 단말기공급을 통한 초기 시장점유 확보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삼성전자는 2일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PCS폰에 대한 첫 출하식을 갖고
1차물량 6천대를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PCS에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국내 처음으로 초경량 PCS폰을 개발한 LG정보통신도 이달
중순부터 LG텔레콤등 PCS사업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급체제를 갖추기로
했으며 현대전자도 10월초에 제품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PCS폰 시장을 잡기위한 단말기제조업체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은 이번 공급에 이어 이달말까지 약10만대를 제공하고 10월 20만대,
11월 30만대, 12월 30만대등 금년말까지 90만대이상의 PCS폰을 공급,
전체시장에서 70%선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2백억원을 투입해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 월60만대가량의 CDMA
(부호분할다중접속)단말기 생산시설을 갖추었으며 수출등을 위해 연말까지
계속 확장키로 했다.

삼성은 이번에 공급한 단말기는 1백51g(소형배터리기준)의 무게에 2셀
구조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채용, 대기시간 32시간, 통화시간 1백10분등
장기간의 통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한글표시 LCD(액정표시장치)와 이를 위한 각종 핵심부품 한글지원
소프트웨어를 넣어 각종 부가서비스가 한글로 표시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