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데이콤 등 국내 대표적 유선통신사업자들의 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대표적 매출종목인 시외전화의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97년도 상반기 결산결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2천4백11억원보다 15.5%(3백73억원)가 감소한 2천38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데이콤은 96년 상반기중 1백8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올해 같은기간에는
52억원에 머물러 무려 52%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통은 시외통화료가 지난해 상반기중 8천4백63억원에서 8천2백44억원으로
2.6%가 감소했고 데이콤은 96년 9백92억원에서 97년 8백55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한통이 통신역무별로 매출액에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91년 경쟁
체제가 도입됐던 국제전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의 시외통화매출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지난해말
단행된 시외통화료 인하에 따라 전반적으로 환경이 악화된데다 이동전화
시티폰등 무선통신의 등장으로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