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 김경식 특파원 ]

한국을 비롯 아시아지역의 휴대전화 등 전기통신기술 규격의 표준화를
위한 아시아표준화기관이 설립된다.

산케이 신문은 2일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29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전기통신공동체 (APT)는 11월 열리는 관리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봄에 표준화기관을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8개국은 최근 태국에서 APT비공식 모임을
갖고 이같은 표준화기관설치 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모임에서 호주측은 지금까지의 반대입장에서 표준화기관설치에
협조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APT는 11월에 관리위원회를 열고 표준화기구설치를 정식으로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APT의 전문기관으로 설립되는 이 표준화기관에는 지역내 통신사업자는
물론 주요 메이커까지 참여, 대규모 조직을 갖추게 된다.

표준화기관은 아시아지역 전체의 기술향상이 꾀하는 한편 지역통신기술의
표준화 공통화를 통해 아시아전역을 연결하는 고도통신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한국과 일본 등의 기술을 종합, 표준화한 다음 세계표준으로
인정을 받을수 있도록 통신기술 세계표준화기관인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에 요청할 예정이다.

일본등은 아시아표준기관을 통해 이미 32개국으로 유럽전기통신표준화
기구 (ETSI)를 설립, 휴대전화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 등에
공동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