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한바탕...각국 토속정서 흠씬 .. '세계마당극 큰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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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세계연극제의 일환인 세계마당극 큰잔치가 세계의 유명 마당극단이
참가한 가운데 6~28일 과천시민회관 등 경기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세계마당극 큰잔치에 초대된 해외극단은 콜롬비아 타이에르극단,
러시아 돈 코사크 송&댄스 앙상블, 프랑스 레잘라마스 지브레극단, 영국
아반티 디스플레이극단, 태국 마캄퐁극단 등 10개 극단.
마당극은 각국의 역사와 전통, 민족정서를 담고 있어 이들의 무대는
각국의 문화와 사회상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남미 최고의 거리극단으로 꼽히는 콜롬비아 타이에르극단은 6~9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앞에서 "예언자 포폰"을 공연한다.
90년작으로 16세기 스페인군대의 콜롬비아 침략전 왕과 국민들이 죽게될
것이라고 예언한 포폰의 이야기를 다뤘다.
조국의 불행한 미래를 내다본 예언가 포폰이 왕가의 혈투때문에
희생된다는 내용으로 역사의 수난속에 한 인간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서정적으로 펼쳐보인다.
타이에르 극단은 "키 큰"극단이라는 뜻으로 장대 사다리를 이용한
곡예연기에 뛰어나다.
러시아극단의 "돈 코사크 송&댄스"는 9~11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코사크인들이 일을 끝내고 휴식을 취하거나 결혼식등 마을의 축제때
또는 전쟁터로 젊은이들을 보낼 때 부르는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돈강 유역에 사는 코사크인들의 감정표현 방법을 살펴보는게 감상포인트.
프랑스 레잘마라스 지브레극단은 18~22일 "뚜빕 오어 낫 뚜빕"이란
작품으로 과천 중앙공원 잔디마당에 웃음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말로 웃길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뜻의 이 작품은 신생아실 분만실
정신병동 응급실등 종합병원을 배경으로 프랑스인 특유의 익살을 전한다.
신세대 신생아들은 간호사들의 자장가에는 악을 쓰고 울다가 시끄러운
랩음악에는 새근새근 잠에 빠지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10달이 되도 나오지
않는 태아를 찾아 산모의 배속으로 왕진을 간다.
불어극이지만 한국관객도 폭소를 참지 못할 것이라고 극단측은 장담한다.
영국 아반티 디스플레이극단은 19~21일 "인간분수" "미스터 럭키,
비오는 우산을 든 남자" 등 2편을 들고 과천 중앙공원옆 분수대를 찾는다.
서로를 경멸하는 중세 귀족과 하인의 관계가 코믹하게 그려진다.
배우가 관객을 향해 손짓할 때마다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기법이
독특하다.
24~25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태국 마캄퐁극단의
"말라이 몽콜"은 매춘이나 에이즈등 현대 태국사회의 문제를 재판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
관객은 피고와 원고, 또 판사로서 사회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503-6526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
참가한 가운데 6~28일 과천시민회관 등 경기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세계마당극 큰잔치에 초대된 해외극단은 콜롬비아 타이에르극단,
러시아 돈 코사크 송&댄스 앙상블, 프랑스 레잘라마스 지브레극단, 영국
아반티 디스플레이극단, 태국 마캄퐁극단 등 10개 극단.
마당극은 각국의 역사와 전통, 민족정서를 담고 있어 이들의 무대는
각국의 문화와 사회상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남미 최고의 거리극단으로 꼽히는 콜롬비아 타이에르극단은 6~9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앞에서 "예언자 포폰"을 공연한다.
90년작으로 16세기 스페인군대의 콜롬비아 침략전 왕과 국민들이 죽게될
것이라고 예언한 포폰의 이야기를 다뤘다.
조국의 불행한 미래를 내다본 예언가 포폰이 왕가의 혈투때문에
희생된다는 내용으로 역사의 수난속에 한 인간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서정적으로 펼쳐보인다.
타이에르 극단은 "키 큰"극단이라는 뜻으로 장대 사다리를 이용한
곡예연기에 뛰어나다.
러시아극단의 "돈 코사크 송&댄스"는 9~11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코사크인들이 일을 끝내고 휴식을 취하거나 결혼식등 마을의 축제때
또는 전쟁터로 젊은이들을 보낼 때 부르는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돈강 유역에 사는 코사크인들의 감정표현 방법을 살펴보는게 감상포인트.
프랑스 레잘마라스 지브레극단은 18~22일 "뚜빕 오어 낫 뚜빕"이란
작품으로 과천 중앙공원 잔디마당에 웃음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말로 웃길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뜻의 이 작품은 신생아실 분만실
정신병동 응급실등 종합병원을 배경으로 프랑스인 특유의 익살을 전한다.
신세대 신생아들은 간호사들의 자장가에는 악을 쓰고 울다가 시끄러운
랩음악에는 새근새근 잠에 빠지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10달이 되도 나오지
않는 태아를 찾아 산모의 배속으로 왕진을 간다.
불어극이지만 한국관객도 폭소를 참지 못할 것이라고 극단측은 장담한다.
영국 아반티 디스플레이극단은 19~21일 "인간분수" "미스터 럭키,
비오는 우산을 든 남자" 등 2편을 들고 과천 중앙공원옆 분수대를 찾는다.
서로를 경멸하는 중세 귀족과 하인의 관계가 코믹하게 그려진다.
배우가 관객을 향해 손짓할 때마다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기법이
독특하다.
24~25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태국 마캄퐁극단의
"말라이 몽콜"은 매춘이나 에이즈등 현대 태국사회의 문제를 재판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
관객은 피고와 원고, 또 판사로서 사회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503-6526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