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대서 열린 음악회..'임동창 장사익 이생강의 97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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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과 피아노 소리 등 국악과 클래식 분야에서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한 세사람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화제의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임동창 장사익 이생강의 97 공감".
지난해 "안숙선 김덕수의 공감"에 이어 삼성영상사업단이 주최하는
"공감콘서트"의 두번째 무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기능보유자인 이생강(60)씨는 피리
단소 대금 소금 퉁소 등의 관악기에 능통한 타고난 잽이.
대금산조 시나위 민요뿐 아니라 무용반주용 음악을 만들고 대중가요의
가락을 대금곡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쳐온 "열린
음악인"이다.
임동창(41)씨는 피아노로 가야금 거문고 해금의 소리를 내거나 사물과의
즉흥연주, 밥주발 놋그릇 홍두깨 등의 생활용품을 악기로 사용해 협연하는
등 이색적인 시도로 자기만의 영역을 개척해 왔다.
피아노를 치거나 뜯고 두드리는 전위적인 음악색채로 인해 "컬트
피아니스트"라 불린다.
장사익(48)씨는 음악계에서 소문난 "지음" 사이인 임동창씨의 권유로
40대에 노래를 시작한 소리꾼.
93년 전주대사습놀이 태평소부문에서 장원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원한 창법과 걸죽한 목소리로 삶의 애환이 짙게 묻어나오는 노래를
들려주며 "대중음악과 국악계의 대안을 제시하는 소리꾼" (음악평론가
이소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중심은 임동창씨.
임씨는 "장사익씨와는 간간이 호흡을 맞춰왔고 이선생님과는 듀오음반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무대에서 우리음악에 바탕을 둔 교감을 통해
새로운 음악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장씨는 "8월29일 리허설을 해보니 음악이 신명나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며 "국악계의 대선배 이생강 명인과 한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밝혔다.
임씨의 멜로디온 즉흥연주로 시작되는 공연은 임동창 "웨딩" "또닥또닥"
"놀이", 이생강 "대금산조" "강원풍류", 장사익 "삼식아!-소리와 사물" 등
솔로무대에 이어 장사익.임동창 "소리와 피아노", 이생강.임동창 "피리와
피아노" 듀오연주가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세사람의 즉흥연주.
임씨의 피아노소리에 장씨의 구음이 합쳐지고 이씨의 대금가락이
덧입혀지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문의 598-8277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
구축한 세사람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화제의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임동창 장사익 이생강의 97 공감".
지난해 "안숙선 김덕수의 공감"에 이어 삼성영상사업단이 주최하는
"공감콘서트"의 두번째 무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기능보유자인 이생강(60)씨는 피리
단소 대금 소금 퉁소 등의 관악기에 능통한 타고난 잽이.
대금산조 시나위 민요뿐 아니라 무용반주용 음악을 만들고 대중가요의
가락을 대금곡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쳐온 "열린
음악인"이다.
임동창(41)씨는 피아노로 가야금 거문고 해금의 소리를 내거나 사물과의
즉흥연주, 밥주발 놋그릇 홍두깨 등의 생활용품을 악기로 사용해 협연하는
등 이색적인 시도로 자기만의 영역을 개척해 왔다.
피아노를 치거나 뜯고 두드리는 전위적인 음악색채로 인해 "컬트
피아니스트"라 불린다.
장사익(48)씨는 음악계에서 소문난 "지음" 사이인 임동창씨의 권유로
40대에 노래를 시작한 소리꾼.
93년 전주대사습놀이 태평소부문에서 장원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원한 창법과 걸죽한 목소리로 삶의 애환이 짙게 묻어나오는 노래를
들려주며 "대중음악과 국악계의 대안을 제시하는 소리꾼" (음악평론가
이소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중심은 임동창씨.
임씨는 "장사익씨와는 간간이 호흡을 맞춰왔고 이선생님과는 듀오음반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무대에서 우리음악에 바탕을 둔 교감을 통해
새로운 음악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장씨는 "8월29일 리허설을 해보니 음악이 신명나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며 "국악계의 대선배 이생강 명인과 한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밝혔다.
임씨의 멜로디온 즉흥연주로 시작되는 공연은 임동창 "웨딩" "또닥또닥"
"놀이", 이생강 "대금산조" "강원풍류", 장사익 "삼식아!-소리와 사물" 등
솔로무대에 이어 장사익.임동창 "소리와 피아노", 이생강.임동창 "피리와
피아노" 듀오연주가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세사람의 즉흥연주.
임씨의 피아노소리에 장씨의 구음이 합쳐지고 이씨의 대금가락이
덧입혀지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문의 598-8277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