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미부통령은 1일 "미국은 이제 신노동조합주의를 펼쳐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노동절을 맞아 일리노이주 햄턴에서 존 스위니
미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 (AFL CIO) 회장 및 노동운동가들이 참석한
집회에서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60년대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매우 안정돼 있다고 강조하면서이같이 지적했다.

고어 부통령은 "이 나라의 남녀 근로자들을 규합하는 새로운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면서 "생산성과 이윤이 증가될 경우 기업들은 당연히
근로자들의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00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가장 강력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어부통령이 이같은 신노동조합주의 입장을 표명한 것은 노동계로
부터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고어 부통령은 자신이 민주당 대통령 지명을 획득할 경우
노동계의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