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추진하는 대전과학산업단지 조성에 한국토지공사가 공동사업자로
참여키로 함에 따라 대전과학산업단지 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전시는 3일 한국토지공사가 대전과학산업단지의 개발에 토지보상비를
우선 부담하고 대전시와 공동으로 단지개발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사업계획서
를 제출해와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전과학산업단지는 전체 1백29만평 가운데 현대전자가 입주키로
한 38만4천평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이 대행개발하고 나머지 부지를 토지공사와
대전시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잔여부지에 대한 사업추진은 토지공사가 택지 50만평과 산업용지 41만평을
직접 개발하고 분양은 대전시와 토지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대전시는 구체적인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한 후 이달중으로 토지
공사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단지조성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토지공사측은 이미 과학산업단지내 입주키로 한 현대전자 입주대상부지의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측과도 공동으로 사업시행을 하겠다는데
동의를 한 상태다.

대전과학산업단지는 오는 2001년까지 단지조성을 완료할 계획으로 이미
현대전자 및 인공위성센터 38만4천평, 아파트형임대공장 1만평, 대덕21세기
협동화단지 6만평, 벤처공단 10만평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대전시는 현대건설측과 대행개발을 협의해왔으나 현대측이 "초기
토지보상비 3천9백억원은 회사에 부담이 된다"며 대행개발을 거부함에 따라
그동안 사업시행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시 관계자는 "토지공사가 대전과학산업단지의 개발에 토지보상비를 우선
부담하는 조건으로 단지조성사업에 참여를 요청해옴에 따라 이를 승인해줬다"
며 "이달중에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에 본격 착수해 용지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