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백50여개국에 거주하는 재외한인들의 한국문화 계승.발전 및
한반도 통일을 위한 역할을 모색하는 세계한민족학술회의가 4~6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인 이 행사는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한민족축전 행사중
하나.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한인학자 30여명이
국내학자 60여명과 "21세기 재외한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4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될 개막식에서는 박성조 (독일 베를린자유대)
이상현 (미국 프린스턴대) 김형효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전제조건" "재외한인들의 삶의 의미와 사명" "한민족적 해석의
공동체와 효사상" 등을 발표한다.

이어 5~6일 정신문화연구원에서는 김정호 (중국 연변대) 김영기 (미국
조지워싱턴대) 민선식 (프랑스 낭트대) 이해경 (폴란드 바르샤바대)
권태환 (서울대) 문옥표 (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등 90여명의 국내외
학자들이 "한반도 통일을 위한 재외한인의 역할" "이민 한인사회의 회고와
21세기의 전망" "자랑스러운 한국인" 등을 주제로 분과별 토론회를 갖는다.

유완빈 세계한민족학술회의 준비위원장 (정신문화연구원 부원장)은
"21세기 한반도에는 무한경쟁의 국제질서속에 통일의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이 부과돼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될 일을 찾아 나서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
이라고 밝혔다.

문의 (0342) 709-8111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