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스페셜-그들의 사랑할 권리, 정신지체인의 성과 결혼"
(MBCTV 오후 11시) =

누군가를 사랑해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모든 사람이 가질수 있는
소박한 꿈이다.

정신지체장애인들은 과연 이러한 행복을 누리며 살수 있을까.

정상인도 살기 힘든 세상에 정신지체인들끼리 결혼해 제대로 생활을
꾸려갈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선입견을 갖고 정신지체인들은 결혼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성인이 되면 이성을 사랑하고 또 결혼하고 싶은
감정이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제작팀은 수용되거나 갇혀 사는 정신지체아이들, 일하러 가기 위해
이들을 집에 방치하는 부모이야기를 통해 이땅 장애인들의 현실을
진단한다.

또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6쌍의 장애인부부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사랑과 인간답게 살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지난 95년 정신지체장애인 6쌍이 주위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그들은 지금 안동의 한 복지원에서 살고 있다.

먹을 것을 가지고 매일 다투는 건규.태정씨 부부.

우울증에 걸린 부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애쓰는 재식씨.

때로 아웅다웅하지만 작은일에 기뻐하고 서로의 모자라는 모습을
감싸안는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