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파장분할다중(WDM)방식을 이용, 광통신망에 초당 2백억개
(20 Gbps)의 대용량정보를 초고속으로 보낼수 있는 광송신모듈을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모듈은 광통신시스템에서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바꿔 광케이블에
전달하는 핵심부품으로 초당 2백억개의 신호를 전송할수 있다.

이는 기존 전화선 24만4천회선 분량에 해당하며 광통신 기간망에
활용된다.

현대전자는 국내 업체중 처음으로 WDM방식을 활용한 모듈을 개발했는데
이 방식은 광섬유에 여러 파장의 신호를 한꺼번에 묶어 보냄으로써
전송속도를 높이는 첨단 광통신기술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TDM(시간분할다중)방식은 전기적 한계로
10 Gbps급 이상의 대용량 통신때 변조가 어려워 광케이블을 새로 바꿔야
하지만 WDM방식은 대용량 정보를 신속히 보낼수 있는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광통신기간망의 초고속 광대역화도에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모듈은 8채널짜리로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앞으로 16채널 32채널급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WDM방식의 광송신모듈은 루슨트테크놀로지 에릭슨등 극소수 업체반이
개발해 놓고 있는 상태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