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용품을 체계적으로 구입하기 위해서는 혼수용품 전문점이나 결혼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문점이나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면 예비 신혼부부들이 계획하고 있는
예산에 맞춰 가구에서부터 예단까지 적절한 품목을 예시해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리하다.

우선 다리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

가구사랴, 가전제품사랴, 예물사랴, 혼수용품을 장만하기위해서는 용산
전자상가에서부터 아현동 가구단지, 세운상가 근처 금은방에 이르기까지
여러곳을 돌아다녀야 한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려면 여러날을 허비해야 한다.

직장에 몸담고 있는 예비신혼부부들로서는 결코 예삿일이 아니다.

하지만 전문점이나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 곳에서 혼수용품 일체를 구입하면 통상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설령 한곳에서 다 구입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사고자하는 상품의 목록은
작성할 수 있다.

전문점이나 센터에서 가구 가전별로 여러모델을 비교선택해 어떤 제품을
살 것인지 결정한 뒤 값이 좀 더 싼곳에서 구매하면 된다는 얘기다.

전문점 등에서는 혼수용품 구입외에 결혼식에서 신혼여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신혼생활관의 경우 전문요원을 두고 회원들의
혼수품구입과 함께 예식 출산 집안예절 행정절차 등 결혼과 관련한 일체의
상담에 응해주고 있다.

결혼일자가 확정된 미혼 처녀 총각이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회원들은 백화점매장에서 살 때보다 평균 5% 할인혜택과 함께 친절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 신혼생활관이 회원기준 가격으로 제시한 결혼비용은 대략
1천9백만원선.

품목마다 좀 더 고급스런 것을 선택할 경우 3천만원을 넘을 수도 있다.

반대로 불필요한 상품을 생략하고 싼 곳만을 찾아 다리품을 아끼지
않는다면 1천만원선으로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