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아일렛''은 쥬리아화장품이 과거의 명성회복을
목표로 3년이라는 장기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선보인 대형 종합브랜드이다.

쥬리아는 그동안 ''수세미시리즈''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내놓았으나
기초에서 색조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제품이 모두 망라된 종합브랜드를
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만큼 아일렛에 거는 쥬리아의 기대는 이전의 어느 브랜드보다도 크다.

아일렛은 태고의 순수함을 지닌 작은 섬이라는 뜻.

자연과 호흡하는 피부, 다시말해 "나이없는 피부"를 지향하는 화장품
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이름을 아일렛으로 정했다.

수세미시리즈에서 축적한 자연성 화장품 제조의 노하우를 결집해 오픈
프라이스시대의 대표상품으로 만든 제품이 아일렛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쥬리아가 내세우는 아일렛의 장점으로는 우선 표시성분 방부제를 넣지
않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화학성분의 방부제 대신 작약 고삼 등에서 추출한 천연생약성분을 사용해
피부에 순하게 작용할뿐만 아니라 민감성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생약성분의 방부제 제조기술은 쥬리아가 자체개발해 특허등록한 노하우
이다.

다음은 천연유화법을 사용해 피부와 친하다는 점.

피부구조와 유사한 대두 추출물을 이용, 미용성분이 효과적으로 흡수되는
라멜라액정구조를 형성토록 함으로써 피부상태를 이상적으로 가꾸어 준다는
설명이다.

또 효모추출물을 활용한 식물성 처방으로 피부 안팎의 유해환경을 제거해
주고 스트레스 등으로 저하된 피부의 저항력을 강화시켜주는 것도 아일렛만의
특징이라고 쥬리아는 강조한다.

<> 제품구성 =아일렛시리즈는 기초 12개, 색조 22개 등 총 33개품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중 기초 및 특화제품 10개와 색조 2개 품목이 이달초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건성과 중.복합성 등 피부타입별로 차별화된 토너 에멀젼 등 4종의 기초
라인과 국내 최초 수분타입의 영양크림인 워터크림, 목전용 팩인 넥 퍼밍크림
페이스라인 디자인크림 등은 품질면에서 수입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가격은 1만3천~3만원대로 잡고 있다.

쥬리아가 이중에서도 특히 간판으로 내세우는 품목은 얼굴전용 슬리밍
리프팅크림인 "아일렛 페이스라인 디자인크림".

페이스라인 디자인 크림은 국내 최초로 "얼굴 다이어트"의 개념을 적용해
개발한 제품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카페인 추출물과
피부늘어짐을 방지하는 식물성 프로테인이 들어있다.

카페인과 프로테인 성분이 나이가 들수록 늘어져 커보이는 얼굴 선을 작게
디자인해주는 기능을 한다.

쥬리아는 자체 실험결과 피부를 밀어올려 늘어지지 않도록 하는 리프팅
효과와 피부수분유지에서 수입품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멀지않아
국내 화장품시장에 "얼굴 다이어트 열풍"이 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케팅 전략 =아일렛 시리즈의 제품을 모두 알리기 보다는 리딩품목으로
선정해 여기에 마케팅력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리딩품목으로는 물론 페이스 디자인크림이다.

페이스디자인크림을 앞세워 얼굴 다이어트 바람을 일으킴으로써 아일렛
브랜드 전체의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쥬리아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광고도 페이스디자인크림 위주로 만들었으며
샘플 역시 거의 대부분 페이스디자인크림으로 제작했다.

모델은 홍콩 여배우 위첸렌.

또 아일렛시리즈에 대해서는 멤버십 코너운영으로 가격관리를 철저히하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위해 완전품질보장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태평양 LG생활건강 등과
달리 쥬리아는 회사이름보다는 브랜드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며 "아일렛에
마케팅 전력의 80%이상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쥬리아는 9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동안 총 69만개(1백억원)이상을 판매하고
내년에는 전체 화장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40%이상으로 끌어올려
아일렛을 오픈프라이스 시대의 간판브랜드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