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이하 저가 화장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선보인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세럼·물광팩·수분크림)은 이달 17일까지 누적 판매량 3만개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CU에서 지난 9월 출시된 이후 CU가 판매하는 화장품 카테고리 내에서 매출 1~3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3000원 균일가다.편의점 GS25도 지난 5월부터 크림과 세럼,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올해만 해도 메디힐 2종, 듀이트리 4종, 아크네스 1종 등을 선보였다. 이달 기준 모두 합쳐 10만개가 팔렸다. 가격은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9900원이다. 이마트24도 지난 9월 화장품 브랜드 플루와 손잡고 미세침 에센스 등 화장품 3종을 선보였다.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의 매출이 출시 초기(10월1일~18일)와 비교해 32% 뛰었다. 다이소는 이미 '가성비 화장품 맛집'으로 입소문 났다. 중소 화장품 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해 팔고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전문점이라는 특성상 모든 뷰티 제품의 가격은 5000원 이하다.다이소에 입점한 뷰티 브랜드 역시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지난 9월 다이소에 출시한 '스팟 카밍 젤'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 10만개를 돌파했다. 애경산업은 다이소에 에이솔루션 브랜드 제품을 입점시켰는데, 지난 8월 출시된 '어성초 칼라민 진정콕 스팟'이 공급 직후 완판되는 현상을 빚었다. 편의점과 생활용품 전문점이 화장품 구매 창구로 떠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이유로 지나친 할인 정책을 지목했다. 다시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회하겠단 방침이다.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나이키 사령탑에 오른 엘리엇 힐 CEO는 취임 후 첫 실적발표 어닝콜에서 처음으로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힐 CEO는 소매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재건하고 할인과 프로모션을 자제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내세웠다.이날 힐 CEO는 "우리는 과도하게 (할인·판촉 등) 프로모션을 해왔다"며 "가격 인하 수준은 우리 브랜드에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시장과 우리 협력사들의 이익에도 지장을 줬다"고 해석했다.그러면서 재고 관리를 개선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했다. 해결책으로 내놨다. 이를 위해 할인을 피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 중 일부 조치는 단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겠지만 우리는 장기적 관점을 갖고 있다"면서 "변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또 축구·농구·트레이닝·스포츠 의류 부문과 스포츠 관련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도 했다. 힐 CEO는 "우리가 스포츠에 대한 집착을 잃어버렸다"면서 "몇몇 스포츠의류 실루엣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답지 않다"고 강조했다.한편 미국 1위 리셀 플랫폼인 스탁엑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나이키 및 조던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반면, 경쟁사인 아식스와 아디다스는 각각 600%, 90% 증가했다. 2분기 순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쪼그라든 123억5000만달러(약 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야심 차게 내놓은 신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가 르노코리아가 내놓은 역대 신차 중 가장 짧은 기간 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2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8일 출시 이후 9~11월 총 1만2518대가 팔렸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내놓은 신차 중 역대 가장 단기간 내 많이 팔린 차종으로 등극했다.또 해당 기간 중견 3사 내 같은 차급의 경쟁 차종인 KG모빌리티 '액티언' 판매량인 4302대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국내 출시된 SUV 판매에서도 6위를 기록했다. 1~5위는 모두 현대차·기아 SUV 모델이었다.파워트레인별 구매 비중으로는 국내 인기몰이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량 중 97.5%를 기록하며 가솔린 파워트레인 대비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리터당 15.7㎞의 공인 복합 연비를 기록한 바 있다. 12월 잔업특근 나선 부산공장...오로라 프로젝트 성과그랑 콜레오스의 국내 돌풍으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12월 한 달간 평일 잔업·주말 특근을 시행하며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 추가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친환경차 세제 혜택 축소를 앞두고 최대한 생산량을 늘려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로 내수 부진을 털고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그랑 콜레오스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289.4% 증가한 7301대를 판매했는데 그랑 콜레오스가 6582대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