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면톱] 내년 경제 전망 "혼선" .. 주요 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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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경기 예측기관들이 내년도 경제 전망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일부 경제연구소는 내년에는 성장은 물론 경상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축소
되는 등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올해보다 더욱 경제
사정이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론을 펴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5.8%로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보는 반면 LG 현대 금융연구원 등은 7.0%내외로 낙관하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폭에 대한 전망은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해외경기 호전, 수출 호조세의 지속 등으로 내년에는
무역수지 적자가 8억달러에 머무는데 힘입어 경상수지 적자는 88억달러로
올해(1백32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금융연구원과 대우 현대경제연구소 등은 내년도 경상수지 적자가
1백60억~1백85억달러로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연구소들은 내년에도 올해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겠지만 수입유발형
산업구조 때문에 원자재 원유 자본재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 무역수지
적자를 확대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반도체 유화등 국내 주력수출상품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과잉투자
양상을 보이고 있어 수출단가가 여전히 불안한데다 금융불안마저 겹쳐
무역수지가 뚜렷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업률에 대한 전망도 2.3~3.0%까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연구원의 최공필 박사는 "비록 내년 경제성장이 7.0%에 육박하더라도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거품성장에 불과해 지표상의 호조를
경기회복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유태호 상무는 "우리나라의 수출입구조의 개선과 함께
최근의 금융불안을 얼마나 잘 수습하느냐에 따라 실물경제의 호전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
일부 경제연구소는 내년에는 성장은 물론 경상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축소
되는 등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올해보다 더욱 경제
사정이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론을 펴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5.8%로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보는 반면 LG 현대 금융연구원 등은 7.0%내외로 낙관하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폭에 대한 전망은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해외경기 호전, 수출 호조세의 지속 등으로 내년에는
무역수지 적자가 8억달러에 머무는데 힘입어 경상수지 적자는 88억달러로
올해(1백32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금융연구원과 대우 현대경제연구소 등은 내년도 경상수지 적자가
1백60억~1백85억달러로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연구소들은 내년에도 올해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겠지만 수입유발형
산업구조 때문에 원자재 원유 자본재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 무역수지
적자를 확대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반도체 유화등 국내 주력수출상품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과잉투자
양상을 보이고 있어 수출단가가 여전히 불안한데다 금융불안마저 겹쳐
무역수지가 뚜렷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업률에 대한 전망도 2.3~3.0%까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연구원의 최공필 박사는 "비록 내년 경제성장이 7.0%에 육박하더라도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거품성장에 불과해 지표상의 호조를
경기회복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유태호 상무는 "우리나라의 수출입구조의 개선과 함께
최근의 금융불안을 얼마나 잘 수습하느냐에 따라 실물경제의 호전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