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의 44.3%가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고 있으며
주택가격상승등으로 대도시탈출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관리직중에서는 10명중 7명,전문직은 10명중 5명이 승용차로
출퇴근하는등 승용차통근자가 5년새 급속하게 증가했다.

4일 통계청은 제3회통계의날 기념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의 95년
거주지이동및 통근통학조사결과 를 발표했다.

95년11월1일 현재 전체 인구중 타향살인 인구비율은 44.3%로 지난
70년의 21.0%, 80년 30.2%, 90년 41.3%에 이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전남출신이 60.0%로 가장 높고 제주출신은 21.6%로 가장 낮다.

90~95년동안 서울의 경우 1백92만명이 떠나고 1백만3천명이 새로 유입돼
탈서울현상이 가속화됐으며 이중 76.3%는 신도시등 수도권인근지역으로
옮겨갔다.

부산의 경우도 유출인구가 유입인구보다 23만1천명 많아 처음으로
전출초과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대도시권화현상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대구 인천
광주 대전등 다른 대도시에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근통학인구는 전체의 64%에 달했으며 이중 34.7%는 버스, 28.2%는 도보,
20.3%는 승용차를 이용했다.

그러나 버스이용자 비율은 지난 90년 48.8%보다 낮아진 반면 승용차
이용자는 8.3%에서 20.3%로 급등했다.

특히 관리직은 71.3%, 전문직은 51%가 승용차로 출퇴근했다.

<> 거주지이동 =지난95년11월1일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44.3%가 태어난
시.도를 떠나 타향살이를 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지난 70년 21%, 80년 30.2%,
90년 41.3%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시.도별로는 전남출신의 타향살이 비율이 60%로 가장 높고 충남 경북 충북
강원출신도 반수이상이 타향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인구의 출생지별 분포를 보면 서울출생이 14.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북 10.8%, 경남 10.7%, 전남 10.3%, 경기 10.0%의 순서였다.

지난 90년부터 95년까지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5세이상 인구중 최소한
시.군.구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이동한 사람은 1천8만7천명으로 4명중 1명이
거주지를 이동한 꼴이다.

시.도간 인구이동에 의한 전입초과지역은 인천 대전등 일부 대도시와
경기 경남이며 반대로 전출초과지역은 서울 부산 전남 강원 전북등이다.

최근 5년간 1백92만8천명이 서울을 떠났으며 85~90년에 비해 전출자수가
55만1천명(40%)이나 증가했다.

이들 전출자중 62%는 성남 고양 부천 안양등 경기도의 시지역으로
이동했으며 주로 45세이상,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았다.

이들중 23.7%는 수도권외로 전출하였고 이 가운데에는 대학의 지방분산
등으로 이사를 간 20대초반미혼자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시.도간 인구이동으로 부산은 처음으로 23만1천명의 전출초과를
보였으며 부산전출자의 절반 가까운 47.6%가 주변 근교나 경남의 중소도시로
이동했다.

반면에 경남은 처음으로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8만7천명 초과했다.

이와함께 수도권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90년부터 95년까지 최근 5년간 수도권전입자는 1백21만7천명,
수도권전출자는 79만3천명으로 수도권순이동인구는 42만4천명으로 나타났다.

85년부터 5년간에 비해서는 순이동량이 46만명이나 감소했다.

수도권전출인구는 85년부터 5년간에 비해 17만2천명 27.7%나 증가했다.

서울전출자중에는 25~39세의 젊은층비율이 46.4%로 상당히 높고
85~90년기간에 비해서는 30대후반 40대연령층의 서울탈출이 크게 늘고 있다.

수도권전입자의 연령층은 주로 20~30대 젊은층이 64%를 차지해 학업이나
취업을 목적으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성향이 여전히 높았다.

수도권전입자중 자가거주비율은 22.1%로 나머지 77.9%가 세를 살고 있다.

이는 전국 이동자의 자가거주비율이 38.8%인데 비해 16.7%포인트나 낮으며
특히 서울전입자의 경우 17.4%에 불과하다.

<> 통근통학 =95년11월1일현재 우리나라 12세이상 인구중 통근통학자는
총 2천3백4만4천명으로 전체인구의 64%를 차지한다.

이중 통근인구는 1천6백24만명, 통학인구는 6백80만4천명에 이른다.

시.군.구간 통근통학 인구규모에 따른 시.군.구별 주간인구지수(상주인구
1백명당 주간인구)를 보면 전국에서 주간인구지수가 가장 높은 구는 서울시
중구로 395였으며 가장 낮은 구는 인천시 연수구로 64에 그쳤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은 경기신도시의 경우 고양시 군포시가 각각
76, 성남시 82등으로 주간인구지수가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시.군.구중 주간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시 중구로
4만8천7백92명/평방km를 기록했다.

주간과 야간 인구밀도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서울시 중구로
3만3천9백5명/평방km이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83만8천명,인천에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12만명으로 매일 1백만명에 이르는 통학인구가 서울시로 유입되고
있다.

대도시 통근통학자들의 주된 교통수단은 버스로 38%를 차지했으며 도보는
22.3%, 승용차 20.6%, 전철및 지하철 7.7%의 순이었다.

교통수단을 갈아타는 환승률은 6.4%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환승률이 10%, 전철및 지하철 환승자를 포함한 전철 지하철
이용률은 20%이상이다.

30대의 승용차 이용률이 40.5%였으며 40대도 33.4%가 승용차로 출근했다.

직업별로는 관리직 종사자중 승용차이용률이 71.3%였고 전문직도 51.0%가
승용차를 이용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