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약진, 일본기업의 퇴조"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초일류기업들의 최근 판세변화다.

특히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정보통신관련 기업의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4일 LG경제연구원이 비즈니스 위크지가 최근 선정한 세계 1천대 기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말 현재 싯가총액 기준에 따른 세계 10대
기업에 GE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기업들이 7개사나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8년 10대 기업에 8개 기업을 올려놓았던 일본의 경우 올해에는
도요타자동차와 NTT 등 2개사에 불과했다.

반면 매출액 기준으로 평가한 세계 10대 기업군에는 미츠이 미쯔비시 등
일본기업이 무려 6개사나 포함됐다.

한편 시장가치 (싯가총액) 기준 10대기업은 매출액기준 10기업보다 훨씬
높은 수익성과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가치기준 10대기업에 진입한 마이크로소트프 인텔 등 미국의
정보통신관련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들 기업들의 시장가치증가율은 지난해에 비해 1백%이상 수직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델컴퓨터사는 시장가치증가율이 무려 3백6%나 높아져 지난해
6백39위에서 올해에는 1백7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밖에 전기.전자 화학 철강 등의 업종은 퇴조가 뚜렷한 반면 소프트웨어
정보시스템 환경서비스등 비즈니스 및 공공서비스, 의약품.의료, 전자부품
등의 업종은 수직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