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을 조심하라"

증권가에 목요 대란설이 퍼지고 있다.

향후 2차례의 목요일에는 불리한 수급사정탓에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다음주 목요일인 오는 11일은 9월물 선물의 청산일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차익거래와 관련해 오는 11일까지 매도해야 할 주식은
4일 현재 3백억원 가량된다.

차익거래 해소물량이 11일이전에 분산된다면 다행이지만 11일에 한꺼번에
몰리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게다가 9월물에 다량의 매도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선물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 현물주가를 끌어내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3일 현재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잔고는 2천88계약으로 매수잔고인 8백3계약의
두배반을 넘고 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난 18일도 목요일이다.

이날은 신용만기상환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용대란일.

14일부터 시작된 4일간의 연휴에다 18일 당일 상환돼야 할 신용상환물량까지
포함하면 8백38억원에 달한다.

이달중에 상환돼야 할 신용상환물량 약 4천억원에 비하면 하루에 몰리는
물량이 20%를 넘는다.

심각한 매물압박을 빚어낼수 있는 상황이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