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가 국산자본재 제품의 판로확대와 함께 기술개발 열기를 고취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외국제품보다 국산제품이 더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산자본재의
내수확대는 물론 수출증대를 이룰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통상산업부 중기청과 함께 제1회 국산개발 우수자본재전시회를 공동주최
하는 국립기술품질원의 이승배 원장은 "이번 행사는 그간 국내 자본재생산
업체들이 품질이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개발해도 국산 자본재에 대한 기피
현상때문에 겪어온 어려움을 해소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산개발 우수자본재전시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무엇보다도 국산자본재의 인식을 바꿔놓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현재의 국내자본재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번 전시회는 국산자본재의 개발열기를 고양하고 판로를 지원해주기위한
자본재산업 육성대책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다.

지난 5월 임창열 통산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자본재육성추진위원회에서
이번 전시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번 전시회에 어떤 지원이 이뤄졌는가.

"업체들의 참가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시켰다.

통산부가 전시장임대를 지원하고 중기청이 7천만원, 국립기술품질원이
1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에따라 참가업체들은 1개 부스당 40만원의 임대료만 부담하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진 국내자본재 산업을 수출주력산업으로 육성
가능하다고 보는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M마크나 NT마크 최종 심사때 개발제품을 직접 접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
민족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들이 수없이 많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본다.

산업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자본재산업의 육성이야말로 한국경제가
살 길이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개발도상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유일한 품목이기도
하다.

-EM마크의 대내외 인지도는.

"EM인증업체에 대한 판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내수
분야는 96년 매출액이 95년대비 50%이상 증가했다.

특히 수출증가가 68%로 나타나 EM업체에 대한 지원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자본재의 품질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다.

산.학.연간 기술자교류, 기술정보교환 등을 활성화시키고 행사의 훈장도
늘려 업계의 사기도 높여줄 계획이다.

이 전시회에 선진외국업체들의 참여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수준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세계일류수준의 자본재산업으로 세계일류수준의 전시회로 만들어나가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