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사 : 한경서평위원회
## 저 자 : 박경규
## 출판사 : 홍문사


명예퇴직, 조기퇴직, 팀제, 성과급 등은 오늘날 우리나라 기업들이
노동생산성을 올리려는 고육지책인데, 이런 제도들이 마치 일류기업의
상징인양 착각하고 모방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도입은 해야할 것같은데
실현 가능성 때문에 고심하는 기업도 있다.

그런가 하면 노조는 신인사제도라는 말만 들어도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고
종업원들은 인사개편한다는 소문만 들어도 자리를 걱정하는 형편이다.

이런 불안한 분위기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기업의 인사관리가 전문가의
이론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환경적응력이 떨어져 있고, 인사는
파워게임이라는 인식이 노사 양측에 뿌리깊게 박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동운동가들의 이런 태도는 대학의 인사관리 교육이 지나치게 서구
이론중심적인데다 우리기업의 실무와 동떨어져 실시돼온 탓도 있다.

이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신인사관리-노동과 자본의 통합이론"을 보면
기존의 인사관리 교재와는 다른 관점에서 노사 양측의 이해를 통합하려는
노력이 보이고 내용면에서도 우리 현실을 많이 반영한 것임을 알수 있다.

저자는 독일에서 수학하며 배운 이론과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에서 인사조직
컨설팅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추상적인 이론을 실무와 결합시켜
구체적인 모습으로 설명하고 있다.

알기 쉬운 용어와 사례를 활용, 어떤 수준의 독자라도 쉽게 읽을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책의 전체적인 체계는 기존 인사관리 교과서들의 체계를 대부분 따르고
있어서 채용 개발 보상의 인사관리 진행과정에 조금이라도 익숙한 독자라면
대하는데 큰 부담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에도 직무위주의 인사관리가 많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제2부에는 직무관리에 관한 깊이있는 설명이 나와 있다.

직무급 또는 직무위주의 고과제도를 도입하려고 검토중인 인사담당자들은
이 부분과 임금관리 부분을 일독하길 권한다.

오늘날 노사 양측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직능급제나 직능자격제도
등에 관심있는 독자는 제4부의 인사고과와 경력개발, 제5부의 임금및 후생
복지제도를 볼 필요가 있다.

노사 양측의 이해가 이들 제도에서 어떻게 통합되는지 열심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재육성형 인사가 강조되면서 교육훈련에 대한 관심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교육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교육학 전공자에게 일임하는 현상도 일부
나타나는데 인사담당자는 본서 제8장의 교육훈련 부분을 읽어보기 바란다.

기업의 교육훈련은 학교교육과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본서를 통해 기업
교육에 대한 체계를 세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외에 노사관계관리와 산업안전관리및 종업원 동기유발에 관한 체계적
설명도 구할수 있다.

끝으로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제1부에
잘 정리돼있는 인사관리 이론부분을 정독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관점과 쟁점들을 잘 정리해서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호환 < 아주대 교수.경영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