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링기트화 등 동남아 각국의 통화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
하는 등 이 지역의 통화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의 가치는 4일 달러당 2.9750의 환율을 보였던 전일에
이어 또 사상 최저치로 추락,장중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3.0000선이
깨어졌다.

강도 높은 시장안정책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통화가 떨어지자 태국
바트화와 필리핀 페소화및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등이 동반하락하는 양상으로
사태가 악화됐다.

태국 바트화의 가치는 4일 달러당 36바트선이 위협을 받았다.

필리핀 페소도 이날 달러당 환율이 31페소 대에서 32페소 대로 바뀌어
거래됐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달러당 3,000의 환율벽이 붕괴되는등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